많은 분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시국선언을 하시는 분들은 좋은 대학의 교수들, 전문직 단체 소속원, 명문 대학의 학생 등 이른바 지식인 계층입니다. 저는 이런 '명망있는' 단체에 의한 시국 선언이 자칫하면 엘리트주의로 변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국선언 하신 분들의 용기를 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배울 점이 많은 용기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특히 별다른 소속이 없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모모 집단에서 시국 선언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배우자가 "오 그거 좋아 보인다. 나도 그거 참여하고 싶다" 이랬는데, "넌 우리 소속원이 아니니까 안돼" 이거 너무 이상하잖아요.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시국 선언하는데 특정 집단 소속원은 되고 아닌 사람은 안된다니요. 별다른 학연이나 큰 배경 없는 사람은 시국 선언을 하고 싶어도 못하니 좀 서럽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단위의 시국 선언 같은 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서명'도 한 방법이지만 서명에 딸린 문장들이 마음에 안들때가 있고, 서명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힘든 경우들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선언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손쉽게 누가 언제 참여했는지 확인가능한 방법을 찾다가 git repository를 이용해서 시국 선언에 참여하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fork하면 됩니다.
반말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존댓말 branch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같이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