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작년부터 나를 압박하는 족쇄였다. 반복되는 불합격 소식에 자존감은 떨어져만 갔다.
합격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남들처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곤 했다.
혼자서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날이 발전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비교하는 삶을 살았다.
남들과 비교하는 삶에 지쳐갔을 무렵,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한 것이다.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한 뒤, 늘 불합격만 했던 내가 이번에는 당당히 합격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간절함이었다.
과거에는 지원서를 쓰고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했었는가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맞다고 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저 어떻게든 될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심으로 준비했던 적이 없었다.
반면, 이번에 우아한테크코스 지원할 때는 합격이 간절했다. 그만큼 지원서를 여러 번 고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며 나의 진심을 녹이려고 노력했다.
합격했으니 이젠 나에게 꽃길만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우아한테크코스에 들어간 뒤, 나의 근본적인 문제를 맞이했다.
지금까지 비교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와 다른 부분이 많은 크루들을 만날 때 은연중에 비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전공자여서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아직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션을 재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페어를 보며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이렇게 뛰어난 크루들 사이에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보내던 무렵 나의 마인드 셋을 바꿀만한 계기를 얻게 된다.
매주 월요일마다 크루들과 함께 유연성 강화 스터디를 진행한다.
내가 강화하고 싶은 것은 늘 같았다. 비교하게 되는 나 자신이다.
하지만 문득,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한 적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번에도 간절함이 부족했다. 다르게 말하면 노력하지 않았다. 그저 남들과 비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비교하고, 다시 생각했다.
유연성 강화 스터디를 하면서 비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던 중 어떤 심리학자의 글귀를 보게 되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생긴 열등감을 극복하고 완전성을 추구하려는 동기야말로 창조적인 삶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비교가 나쁜 것일까? 열등감을 가지는 것이 내가 열등하다는 것일까?
이제는 아니라고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남들과 비교하며 나의 부족함만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비교가 오히려 스스로의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성찰과 같다는 점을 깨달았다. 비교하는 버릇을 버릴 것이 아니라, 비교의 관점을 바꿔야 했다.
남은 시간 동안 내가 가진 열등감을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꾸준히 달려갈 것이다.
모든 것을 수료하고 자신을 돌아봤을 때 나의 발자취를 보며 고생했다는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